안민석 14.4%>김은혜 12.1%… ‘지지자 없음·잘 모름’ 36.2%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중 지지하는 후보자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오면서 경기도지사를 뽑는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022년 2월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14.4%),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12.1%), 유은혜 장관(9.5%), 염태영 수원시장(6.9%),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5.3%), 민주당 김태년 의원(5.3%), 국민의힘 정병국 전 의원(3.5%), 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3.3%), 국민의힘 함진규 전 의원(1.6%) 순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가 ±3.1%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후보들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차기 경기도지사로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없음’이 19.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잘 모름’이라는 답변도 17.1%를 기록하는 등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에 유력하게 앞서는 인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없음’과 ‘잘 모름’을 합산하면 36.2%인데, 이들 표심에 따라 당선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현재 유력한 후보가 없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치열한 민심잡기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기초단체장 출마땐 지지 않겠다” 44.2%
경기도지사 선거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민석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앞서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 정당별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안민석(민)·김은혜(국)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 또는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나온 인물은 안민석 의원이다. 안 의원은 17.7%를 얻으며 유은혜 장관(11.9%) 염태영 수원시장(9.2%) 김태년 의원(6.0%) 이석현 전 의원(4.2%)보다 앞섰다. 유은혜 장관과는 오차범위(±3.1%)내에서 앞섰고 염 시장 김 의원 이 전 의원은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도 안민석 의원(33.4%)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정부의 현직 장관인 유은혜 장관은 민주당 지지자의 지지(16.6%)보다 정의당 지지자의 지지(34.1%)를 더 많이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유 장관의 뒤를 이은 염태영 수원시장도 민주당 지지자의 지지(10.3%)보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지지(17.0%)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같은 당 후보라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당의 성향이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나온 인물은 김은혜 의원이다. 김 의원은 18.8%를 얻으며 바로 뒤를 따라온 심재철 전 의원(8.8%)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심 전 의원 다음으로는 정병국 전 의원(7.6%) 함진규 전 의원(4.1%)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도 김은혜 의원(33.3%)이었으며 심재철 전 의원은 0.1%p 차이긴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지지(13.7%)보다 기타정당 지지자의 지지(13.8%)가 더 높았다.
정병국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지지(8.7%)보다 기타 정당의 지지자의 지지(24.5%)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해안권 등 안민석·경부권역에선 김은혜…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이번 여론조사를 경부권·서해안권·경의권·경원권·동부권역으로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서해안권 경의권 경원권역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각각 서해안권 14.6% 경의권 17.9% 경원권 12.8%를 획득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경부권역에서 14.9%를 얻으며 12.9%를 얻은 안민석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동부권역에서는 안민석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각각 14.6%를 얻으며 동률을 이뤘다.
유은혜 장관은 각 권역 중에서 서해안권역에서 12.3%를 얻으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달성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의권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인 8.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심재철 전 의원은 경부권역 7.9% 김태년 의원은 경의권역 7.4% 정병국 전 의원은 동부권역 6.7% 이석현 전 의원은 경부권역 4.7%, 함진규 전 의원은 서해안권역에서 4.2%를 각각 기록했다.
■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다시 지지 않겠다. 44.2%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 또는 군수가 다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지지를 하겠다는 응답비율은 31.7%였으며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4.2%를 기록했다.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9.8% 4.2%로 드러났다.
특히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경부권·서해안권·경의권·경원권·동부권역 등 모든 권역에서 오차범위 내외로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광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가평군 양평군이 포함된 동부권역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권역별 중 가장 높은 49.3%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부권역의 지지한다는 응답은 29.2%에 그쳤다.
연령별로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18~29세에서는 지지하겠다가 29.0% 지지하지 않겠다가 40.1%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도 지지하겠다 31.9%, 지지하지 않겠다 42.6%로 드러났다. 또 40대에서도 지지할 것이 35.5%, 지지하지 않을 것이 44.2%를 기록했다. 이어 50대에서는 지지할 것 31.6%, 지지하지 않을 것 44.2%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역시 지지할 것이 30.6%, 지지하지 않을 것이 48.3%의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부권역(과천시 군포시 성남시 수원시 안성시 안양시 용인시 의왕시) 서해안권역(광명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오산시 평택시 화성시) 경의권역(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경원권역(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 연천군) 동부권역(광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가평군 양평군) 등으로 권역별 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인천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2월4일(金)부터 5일(土)까지 양일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제공무선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4명(총 통화시도 1만1천220명, 응답률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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