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외국인 6만여명... 전담부서 인력 '태부족'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인 시흥시에 전국 지자체 중 네번째로 많은 외국인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전담 부서 인력이 태부족, 조직개편이 시급하다.

18일 시흥시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시흥시는 외국인 주민수가 안산시, 수원시, 화성시 등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네번째인 6만2천397명으로 전년 대비 4.6%(2천763명) 늘었다. 코로나19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인구수 대비 외국인 주민수 비율도 11.7%로 전국 지자체 중 8위에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는 지난 2016년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하고 2개 전담팀을 만들었다가 지난 2018년 조직개편과정에서 다문화지원과가 없어지고 2개팀만 다른 부서에 배치됐다.

이후 지난해 1월 다문화정책팀을 신설, 현재 3개팀 11명의 조직이 운영 중이다. 이는 인근 지자체의 외국인 전담 부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인근 안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다문화지원본부를 두고 1본부 2과 6담당 24명이 외국인 업무를 전담해 왔으며, 현재는 외국인주민지원본부로 명칭을 고쳐 1국2과6팀 27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외국인 인구수가 비슷한 서울 구로구나 수원시 등도 각각 상호문화정책과, 다문화정책과 등 전담 부서를 두고 외국인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앞서 지난해 “외국인 주민 행정수요는 늘고 있지만, 행정기구 설치 인정기준 인구 산정에 외국인 주민 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대응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외국인 주민수를 합산한 실제 행정수요 기준에 맞는 행정기구 설치를 통해 내국민 및 외국인주민 모두를 위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임병택 시장은 “당연히 외국인정책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히려 늦어진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다. 오는 4월 시의회와 협의하고 늦어도 오는 5월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를 신설, 실질적으로 인원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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