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사 2029년까지 호수공원 옆 사리포구로 신축·이전

안산시청사가 오는 2029년까지 옛 사리포구인 호수공원 북측 별빛광장 일원으로 신축·이전된다.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9년까지 호수공원 북측 별빛광장 일원(고잔동 30블록) 5만7천여㎡에 신청사를 건립키로 하고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을 추진한다.

시는 용역 이후 행안부 타당성 조사와 경기도 투자심사,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잔동 30블록은 옛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던 사리포구가 있던 곳이다. 시는 이곳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데다 상록구와 단원구, 반월공단 등을 연결하는 곳에 위치, 신청사 후보지로 선정했다. 신청사 부지는 현 청사 부지(5만2천여㎡)보다 5천㎡가량 넓다.

시는 신청사 건립에 드는 비용 1천600억원은 현 시청사 부지개발에 따른 매각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 청사는 ‘청년벤처밸리’로 개발할 예정이며, 매각비용은 2천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신청사를 짓고 남는 재원은 다른 용도의 예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과 현 청사 개발은 김대순 부시장을 단장으로 전담 TF가 담당한다.

시는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 시민이 참여하는 위원회도 꾸려 신청사 건립에 각계각층 의견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시청사로 쓰이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천668㎡ 규모의 본관동은 지난 1982년 1월 건립돼 인구 13만명을 관할하는 반월출장소로 사용돼 왔지만 1986년 시 승격에 따른 인구 증가로 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시 승격 후 지난 2001년까지 청사부지 내 옛 보건소동(1986년 준공), 민원동(1988년 준공), 어린이집(1991년 준공), 의회동(1995년 준공), 제2별관(2001년 준공) 등 5개 건물을 증설했다. 본관동과 보건소동 등은 최근 건물 안전진단 결과 C등급, 올해 철거 예정인 민원동은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윤화섭 시장은 "현 시청사 부지는 복합적 상업기능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벤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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