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자일동 이전 ‘급물살’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보완 요청을 거듭하던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가 이전 예정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관리계획변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중도위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자일동 산 53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 29만8천383㎥ 해제 관리계획 변경을 승인, 통보해왔다. 시가 경기도를 통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을 요청, 지난 2020년 6월 중도위가 심의에 나선지 1년 6개월 만이다.

시는 이에 따라 국방부와 호원동 산 55-1번지 일원 44만1천481㎥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자일동 이전협의에 들어간다. 양 기관은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이전,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부대 양여방식은 국방부가 호원동 시설부지를 시에 양여하는 대신, 시는 자일동에 이에 상응하는 훈련장시설을 갖춰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이다. 양 기관은 연내 협약을 맺고 이전에 착수, 오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자일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예정지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자일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예정지 전경. 김동일기자

이전 신설하는 자일동 예비군훈련장은 정부의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통합계획에 따라 과학화된 시설을 갖춘다. 부지 29만8천383㎥에 연면적 8만㎡ 규모로 방음방탄의 실내사격장, 시가지전투 훈련장, 영상모의훈련장, 안보교육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선 기존 호원동 훈련자원인 서울 노원ㆍ도봉구와 의정부ㆍ연천ㆍ동두천ㆍ양주ㆍ포천을 비롯해 강원 철원 등지의 예비군들이 훈련받는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지난 1970년대 들어설 때만 해도 인근에 전답이 많은 외곽이었다. 1990년대 들어 주변은 아파트와 학교 등이 들어서는 등 도시화됐다. 소음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과 학교 이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 2004년 1월 호원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 2007년 7월 관할부대에 이전민원을 제출하고 이듬해 11월 시의회가 이전촉구건의안을 국방부에 제출하는 등 이전요구가 이어졌다. 시는 육군본부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전협의에 나섰다.

호원동이 지역구인 구구회 시의원은 “의정부의 가장 절박하고 중요한 현안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약이 체결되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훈련장 이전으로 호원동 일대 개발이 가속화하고 의정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