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 교수 - 이번 선거 최대 화두는 ‘공정’… 이재명, 사회구조 개혁 기회 보장·윤석열, 개념 모호
박상병 교수 - 코로나 방역 안정적 관리·부동산 문제 해결사 필요… 중도층 표심이 당락 가를 듯
이준한 교수 - 민생·경제 가장 중요… 두 후보 모두 ‘여의도 정치’ 경험 부재 당선 후 갈등·대립 예고
이현출 교수 - 국가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 최우선 과제… 정권재창출 vs 정권심판론 지켜봐야
오는 3월 9일 선출되는 20대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아 혼란을 겪는 대한민국을 추스르고 새로운 5년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점에서 책 임이 막중하다. 경제 침체와 집값 급등과 같은 부동산 이슈로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어떤 능력을 갖춘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의 미래 역시 크게 변할 것이다. 경기일보는 정치학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20대 대선의 화두와 차기 대통령의 과제, 최대 변수 등 대선 전망을 들어봤다.
코로나 격랑 뚫고 ‘대한민국號’ 이끌 선장은 누구?
Q 이번 대선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김경래 : 공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도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의 개념은
△박상병 : 코로나19가 대선 최대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뽑자면 부동산 이슈 역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을 만한 후보가 국민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 먹고 사는 문제 해결과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이번 대선 화두가 돼야만 한다. 대선 후보들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하지만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 등이 자극적인 탓에 실제로는 이 같은 논란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이현출 : 코로나19 대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지 않겠나 싶고
Q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박상병 :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이라 부르던 ‘위드코로나’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우리 일상이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두가 촉각을 세우는 만큼 후보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준한 :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대한민국을 수습해야 하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최대 과제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등을 살펴보면 국민의 관심사는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문제 해결 등에 쏠려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살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출 : 코로나 상황에서 국가의 성장 동력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다.
△김경래 : 사회·경제적인 부분과 관련
Q 각 당 후보가 모두 결정됐는데 대선 구도를 전망한다면
△이준한 :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나라 정치는 향후 5년 동안 상당한 갈등 속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경험이 없는 탓에 여러 갈등에 부딪힐 것이고
△이현출 : (이재명 후보의) 정권재창출이냐. (윤석열 후보의) 정권심판·정권교체냐의 대결인데 공정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봐야 될 것이다.
△김경래 : (현재) 지지율이 큰 차이가 안 난다. 누가 되든지 간에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상병 : 이재명 후보의 경우
Q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최대 변수는.
△이현출 : 코로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검증 문제가 변수가 되지 않겠나 싶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중에는 대장동이 (영향력에서) 압도적이다. 고발사주 같은 것은 유권자에게 직접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
△김경래 : 윤석열 후보는 처가 쪽 이슈가 더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박상병 : 중도층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반문’ 카드를 꺼내 들고 정권교체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정책 행보를 보이는 등 강한 개혁성을 담보로 국민을 끌어안는 전략을 보일 것이다.
△이준한 : 최대 변수는 결국 후보들 자신에게 있다. 여러 논란이 튀어나오는 가운데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외면당할 것이다. 말실수를 하는 후보는 국민에게 나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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