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고가교 공사…“재검토”vs“어려워”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및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월곶동 달월역을 연결하는 고가교 공사현장.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및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월곶동 달월역을 연결하는 고가교 공사현장. 김형수기자

시흥시가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고가교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시흥시와 GS건설, 인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1천121억원을 들여 GS건설을 시공사로 오는 2023년 3월 준공목표로 배곧신도시와 월곶동을 잇는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공사 중 배곧신도시에서 달월역(수도권 전철 4호선)으로 연결되는 구간에는 고가교 1곳(길이 986m) 개설공사가 포함됐다.

이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조망권 침해와 소음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지난 2011년 배곧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승인 이후 2차례에 걸친 변경협의를 거쳐 지난 2019년 실시계획 인가 후 같은해 9월 발주, 사실상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 입주 이전에 이미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 8월부터 소음ㆍ분진ㆍ갈라짐 관련 민원을 제기했고 2차에 걸친 민관회의 시장면담 등을 통해 공사 관련 민원에 대해선 일정 부분 조치가 이뤄졌다.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및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제3경인고속도로 위를 지나 월곶동 달월역을 연결하는 고가교 공사현장. 멀리 수도권 전철 4호선 차량기지가 보인다.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및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제3경인고속도로 위를 지나 월곶동 달월역을 연결하는 고가교 공사현장. 멀리 수도권 전철 4호선 차량기지가 보인다. 김형수기자

하지만 주민들은 고가교로 인한 조망권 침해와 소음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고가교를 해안 쪽으로 옮기거나 지하화 등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공정률이 35.5%를 넘어 전면 재검토는 어렵고, 소음저감방안으로 애초 복층 저소음포장이 적용됐으나 방음터널로 변경하는 등 주민요구사항을 수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 대표 이모씨는 “(주민들은) 고가교 대신 지하화나 아니면 해안 쪽으로 옮겨 달라는 입장”이라며 “터널식 공사 등 향후 발생할 일산화탄소와 분진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주민 민원과 관련,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면 재검토는 사실상 어렵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