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상록보건소장 4개월째 공석 주민 불안” 지적

코로나19가 확산중인 가운데 의료ㆍ보건업무를 총괄하는 안산 보건소장이 4개월째 공석이어서 보건의료 행정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8일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17일 이후 4개월째 공석인 상록구보건소장 채용공고(개방형 직위)를 3차례 실시했으나 응시자가 없어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 698명(단원 369, 상록 327) 중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12월 확진자가 443명, 사망자가 4명에 달했다.

이후 올해 안산시 월별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확진자 8천280명(단원 5천127, 상록 3천153) 가운데 사망자 41명(단원 30, 상록 11)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까지 1일 평균 확진자는 5~10명 수준 이었으나 7월부터 급증했다. 7월 937명, 9월 1천603명 그리고 10월에는 1천811명, 11월에는 1천408명이 확진됐으며 지난 7일에는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의 의료보건 행정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장의 공석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안산시민 이민정씨(42ㆍ여)는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데 방역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보건소장이 장기간 공석이면 시민들은 더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며 “시 차원에서 보건의료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 시의원은 “외부 전문인력의 채용이 어렵다면 시에서 추진하는 개방형 직위만 고집하지 말고 시 내부에서 인사를 통해 의료보건 행정업무 공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는 보건소장 채용을 위한 4차 공고를 계획이지만 상대적으로 직급, 처우 등이 열악해 보건의료 전문직 응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