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정왕동 일원에 추진 중인 ’시흥정왕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였다.
시흥시의회에 제출한 시흥정왕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 의결안이 ‘용역보고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반대, 표결 결과 부결됐기 때문이다.
30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선정된 ’정왕동 어울림 스마트 안전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시흥정왕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흥시 정왕동 1799-2 일원 8천360㎡, 1천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4년까지 어울림센터(공공오피스, 수익시설), 행복주택 470세대(21㎡,31㎡,44㎡)를 짓는 사업으로 시와 LH가 공동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이에 시는 제293회 시흥시의회 2차 정례회에 ‘시흥정왕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 의결안’을 상정했지만 지난 23일 상임위 부결에 이어, 30일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도 총 13명 의원 중 찬성, 반대가 각각 6표, 기권1표로 최종 부결됐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 의결안이 부결되면서 해당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노용수 의원은 용역보고서가 지역 현실과 괴리된 용역 내용, 재원조달 비용추계서 문제, 문제 있는 비용추계서를 붙임 자료로 한 실시협약 안건의 적정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실시협약 체결 의결안과 ’비용추계서’, ’실시협약서안’은 시흥시의 공식문서이고 용역을 근거로 작성했다”며 “용역 내용이 정왕동 지역 현황과 다르고, 의도적 분식이거나, 부실한 용역보고서”라며 반대했다.
반면 무소속 이상섭 의원은 “어울림 센터 용도와 관련해서는 몇 차례 주민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충분히 주민들과 소통해 결정한 사안으로, 이를 지금 다시 논의하는 것은 자칫 해당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해당 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피로가 쌓인 정왕동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원안대로 의결해 달라”고 찬성 토론을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의회에서 부결된 사안인 만큼 다른 여러가지 변수들을 잘 검토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답변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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