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정부동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체육공원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사업 시행 승인으로 본격화된다.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흥선로 일대 노후 건물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체육공원을 포함해 의정부동 248-3번지 일원 5만1천735㎡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 지난 19일자로 사업시행 승인을 고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0월 이 일대 체육공원을 옮기고 주거지역으로 바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 위해 반환 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했었다.
전체 부지의 70. 2%인 주거지역 3만6천333㎡에는 공동주택 1천422세대를 짓는다. 9천269㎡ 규모의 문화공원도 들어선다.
의정부2동 청사는 의정부동 333-3번지 일원 4천500㎡에 주민센터와 문화ㆍ체육시설을 갖춘 복합청사로 짓는다. 지난 2018년 1단계로 조성을 마친 1만2천731㎡를 포함해 의정부동 253-35번지 일원 3만3천868㎡의 체육공원은 폐지된다.
새로운 체육공원은 인근 의정부동 338-24번지 일원 2만1천400㎡의 국방부 땅을 매입해 조성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 6월까지다.
이와 함께 흥선로를 따라 있던 250-4번지 364㎡, 250-6번지 283㎡, 251-48번지 303㎡, 251- 31번지 66㎡ 등 4개 필지와 점포 15곳 등이 있는 건물도 도시개발사업구역에 포함돼 정비한다. 이곳은 1970년대 지어진 블럭조로 노후된 건물 뒤편이 노출되면서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시민단체 등은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지 1년 밖에 안 된 체육공원을 없애고 민간업자에게 아파트를 짓게 하는 등 난개발을 하려 한다며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는 매입한 땅 외에 주변 국방부 땅이 장기 방치되면서 공동화는 물론 쓰레기 투기장화하는데도 재정상 어쩔 수 없어 도시개발사업으로 해결하겠다며 추진해왔다.
‘캠프 라과디아’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195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고 헬기장으로 활용해오다 지난 2007년 반환됐다. 시가 일부만 사들여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만여㎡ 정도는 국방부 소유로 남아있었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할 체육공원 토지매입비용은 현 체육공원을 사업시행자에게 매각해 충당하고 공사비용은 공익환원한 개발이익금으로 충당한다. 공공청사도 시행자가 지어 기부채납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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