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산업진흥원 원장공모 진통… 노조 “현 원장 연임 반대”

시흥산업진흥원이 신임 원장 공모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노동조합이 현 원장 연임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시흥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시흥산업진흥원은 내년 2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A원장 후임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현 A 원장 연임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 산하 공공노조연맹 시흥산업진흥원 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직원에게 폭언과 폭압행위를 일삼는 A원장에게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A원장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지난 2년 동안 A원장의 업적은 근로자 임금을 삭감한 것 밖에 없다며 “A원장 때문에 동료 직원 3명을 잃었다.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장은 연임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조직 내 소통의 문제로 원장 본인의 생각만이 옳다는 ‘일방통행’식 행태로 직원과의 신뢰는 무너지고 조직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원장의 권위의식과 강압적 언행, 업무능력 부재, 직원과의 소통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곯은 상처는 도려내야 새 살이 돋듯, 조직 발전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시흥산업진흥원이 ’경제 도시 시흥 건설’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지금 조직이 겪고 있는 내홍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원장은 “노조가 임금삭감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은 것일뿐”이라며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라는 객관적인 기구가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노동조합이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시흥산업진흥원 노동조합은 정말 황당한 노동조합이다. 고용보험에서 주는 육아휴직 수당을 진흥원 규정이 잘못돼 이중 지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흥시로부터 시정 공문이 왔지만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항이라고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성명서와 함께 노조원 19명에 비노조원 7명을 포함, 모두 26명이 서명한 A원장 연임반대 서명부까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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