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공여지 물류단지 중단하라" 시민청원 예정에 지역사회 촉각

캠프 스탠리에 들어설 e커머스 물류단지 등의 조감도
캠프 스탠리에 들어설 e커머스 물류단지 등의 조감도

시민단체가 의정부 반환공여지 첨단 물류단지 추진에 대해 반환공여지법의 취지인 의정부발전과 무관하고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점 등을 들어 의정부시의회에 중단을 청원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공기관에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 도시플랫폼 정책공감(정책공감)은 16일 의정부지역 민주, 국민의힘 당협위원회와 정의당 등에 반환공여지 물류단지조성을 중단해달라는 시민청원에 대한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책공감은 협조요청서에서 첨단 물류단지는 주한미군기지로 인한 주민피해 보상 차원에서 도시발전을 위한 사업을 해야 하는 반환공여구역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첨단물류단지는 오래된 터미널 부지 등을 활용하도록 정부가 권고하고 있고 서울시는 철도 하부 등을 활용해 개발하고 용산 미군기지는 공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의정부시는 반환공여구역을 물류기업을 위해 물류단지로 개발하려 하고 기존 터미널 부지 등은 용도변경을 통해 주상복합용지로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캠프 레드 크라우드 내부 모습
캠프 레드 크라우드 내부 모습

특히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국내 미군기지 중 용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반환구역으로 공원으로 보존만 해도 복합문화융합단지나 나리벡시티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공감은 의정부시가 물류단지를 위해 반환공여지 개발을 민자방식으로 발전종합계획변경을 진행 중이고 민간업체와 급작스러운 MOU를 체결했다며 이는 기업을 위한 것이지 의정부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책공감의 청원관련 협조요청을 받은 국민의 힘과 최경호 풀뿌리 시민회의 대표 등은 청원에 대한 공감표시와 물류단지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지지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임진흥 정책공감 대표는 “민주당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각당으로부터 청원의원을 소개받아 다음 달 초 청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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