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오피스텔 현장 불법 난무…지반침하로 안전사고 우려도

시흥 거북섬 인근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이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 공사현장. 김형수기자
시흥 거북섬 인근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이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 공사현장. 김형수기자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인근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각종 탈ㆍ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당국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연약 지반이어서 주변 도로가 침하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대책이 강구되지 않아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16일 시흥시와 지평토건㈜ 등에 따르면 지평토건은 정왕동 2638번지 거북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 중이다.

하지만 공사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펜스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각종 공사자재를 인도나 도로 등지에 방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은 물론 덤프트럭과 특수차량 등의 잦은 통행으로 인한 매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심지어 일부 도로를 도로점용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 이곳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들이 진로를 변경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공사장 주변이 연약지반이어서 주변 도로 일부가 심각한 침하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 등 후속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공사장 인근 공장주 A씨는 “수개월 전부터 지반침하가 진행되면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에 민원을 넣어도 다를 게 없었다”면서 “공사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창문도 못열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지평토건 현장소장은 “연약지반 공사여서 지반침하가 있었고 자체 안전진단도 받았다”며 “인근 도로에 대한 아스콘 설치공사를 진행하겠다. 안전펜스도 공사과정에서 잠시 철거하고 재설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하겠다”며 “향후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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