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리업체 1주일째 점거
남양주 별내동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관리업체 변경과정에서 기존 관리업체(이스타비엠)로부터 사용하던 사무실을 불법으로 점거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해당 관리업체는 계약기간이 3년인데도 채 1년이 되지 않아 변경을 요구했다며 맞대응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 지식산업센터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은 15일 오후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광비즈타워 관리실태를 폭로하며 사법당국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입주민들은 지난달 18일 관리단 집회에서 관리업체 변경안에 대해 84% 찬성으로 의결했다”면서 “그런데 이로부터 20일이 지난 지난 7일 기존 관리업체(이스타비엠)가 새벽시간을 틈타 용역을 동원, 관리사무실 문을 파손하고 불법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1주일째 불법점거를 이어가고 있고 입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용역계약기간 연장 내지는 통신사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광비즈타워 관리단(입주민 단체) 관계자는 “이스타비엠은 건물을 관리하면서도 매월 1억원(평당 관리비 기준 시세보다 약 30% 이상 비싼 금액)이 넘는 관리비를 받아가는 등 문제가 있어 그동안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면서 “이에 입주자 84%의 동의를 얻자 업체는 곧바로 철수했는데 20여일이 지난 후 무단으로 관리사무실을 침입, 1주일 넘게 불법 점거 중이다. 경찰도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타비엠 관계자는 “3년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1년여 동안 관리를 대행해 왔는데 갑자기 관리단 총회 열어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리는 형국이 됐다”면서 “보통 관리단 생기면 5개월 전에 통지해줘야 하는데 이행치 않아 결국 직원 32명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날 형편이다. 현재 입주자 간 소송도 진행 중인데 재판 판결에 따라 인정여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남양주북부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 받아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주=김동수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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