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남양주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지구 연합대책위가 15일 오후 남양주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LH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지구 연합대책위가 15일 오후 남양주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LH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이 토지 헐값 수용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이들은 LH가 주민 토지를 헐값에 강제 수용하고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며 서울 방배동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앞에서 규탄집회(본보 12일자 8면)를 벌였다.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지구 연합대책위는 15일 남양주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기한 단식투쟁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50여명은 “왕숙지구 내 주택 대부분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최소한 종상향으로 계획돼야 하는데도 LH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LH는 현행 제1종 일반주거지역 1.7%를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63.4% 등으로 용적률을 대폭 상향, 고층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 아파트분양용지를 비싼 가격으로 건설사에 매각, 막대한 수익률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양주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지구 연합대책위가 15일 오후 남양주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LH 해체 등을 촉구하는 상여(시체를 묘지까지 실어나르는 용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왕숙ㆍ왕숙2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지구 연합대책위가 15일 오후 남양주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LH 해체 등을 촉구하는 상여(시체를 묘지까지 실어나르는 용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은기자

이들은 이어 3년 전 공시지가 감정으로 원주민은 쫓겨나고 있다며 LH 해체의 뜻을 담아 상여(시체를 묘지까지 실어나르는 용구)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종익 왕숙지구 주민대책위원장과 이덕우 왕숙 1~2지구 주민대책위원장 등은 미리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종익 왕숙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 의견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김동수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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