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대부습지 등지에서 포획한 블루길 등 외래종 물고기들을 생선부산물 처리업체에 위탁,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또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를 구입, 이를 냉동 보관한 뒤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야생동물협회 경기남부지회가 포획한 블루길 등 외래종 물고기 사체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본보 10월27일자 1면)이 제기된 바 있다.
10일 안산시와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센터 등에 따르면 시는 대부습지 등지에서 포획한 블루길 등 외래종 물고기를 생선부산물 전문처리 업체에 위탁, 사료화하는 등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블루길 등 외래종 물고기들은 토종 어종들을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어 문제가 돼왔다.
시는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센터에서 발생하는 생선 부산물 위탁 처리업체인 우진사료공업㈜(인천 남동공단 소재)와 협의를 통해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를 소각하는 대신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나머지 외래종 물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1천600ℓ 규모의 냉동고를 구입해 보관한 뒤 갈대습지에 서식 중인 수달이나 삵 등의 겨울철 먹이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에 다시 공문을 보내 대부도 대부습지와 탄도수로 일원에 서식 중인 외래종 물고기 퇴치대책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대부습지 등에서 서식하는 외래종 물고기 퇴치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측은 “안산시와 탄도수로에 대한 수질개선문제에 대해선 협의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외래종 물고기 퇴치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습지 등지에서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 대부분을 보관 등이 어려워 소각했지만,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센터 측이 사료화하는 등 재활용방안을 제안한 만큼 업체 측과 협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진사료공업㈜는 매일 1회씩 수도권 소재 수산시장을 순회하며 생선부산물을 수거, 이를 양어사료 등으로 다양하게 재활용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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