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지구 학교용지 미처리…입주 10년에 미준공

수락리버시티 1단지 아파트에 서울시편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수락리버시티 1단지 아파트에 서울시편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의정부시가 SH공사와 개발한 장암지구 입주가 10여년 전 완료됐는데도 학교시설용지 미처리로 준공이 지연,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SH공사와 지난 2004년 장암지구(장암동 386번지 14만5천㎡, 서울 상계동 1200-1번지 12만2천㎡ 등 26만7천㎡) 개발에 나섰다.

이후 지난 2009년 임대 1천252세대, 분양 1천145세대 등이 입주를 마쳤으며 지구 내 수락천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나눠졌다. 1·2단지 1천100여가구는 의정부 장암동이고 3·4단지 1천200여가구는 서울 상계1동에 속했다.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의정부시와 SH공사는 지난 2016년 1차 정산, 의정부시는 39억원을 배분받았다.

이런 가운데, 당시 의정부교육지원청은 2단지 내 학교시설용지 9천㎡에 대해 학생수 급감으로 학교 설립필요가 없어져 매입의사가 없다고 통보해 왔다. 용지를 매각, 정산해야 하는 의정부시와 SH공사는 용도전환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후 SH공사는 공동주택 건설을 의정부시에 제안했으나 주민들은 “공동주택은 안된다”며 1ㆍ2단지에 없는 판매시설이나 공공문화스포츠시설 등을 요구했다.

수락리버시티
수락리버시티

의정부시는 이에 주민들이 원하는 판매시설 유치 검토에 나섰지만 지난 2018년 4월 입점하려는 판매시설이 나서지 않아 포기했다.

이후 지난 2019년 용도가 해제된 학교시설용지를 비롯해 일부 필지 미매각 용지로 인해 의정부시와 SH공사는 최종 정산과 준공을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시설용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거환경까지 해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SH공사와 다각적으로 협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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