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 증상은 좀 어떠세요?”
28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10층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팀 사무실에는 수화기 너머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기준 약 70명의 재택치료 대상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전담팀 간호사들은 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및 증상 등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들 간호사는 매일 오전 9~10시, 오후 5시 전후로 하루 두 차례 환자 모니터링과 더불어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환자들이 재택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재택치료전담팀 관계자는 “재택치료 환자가 퇴소할 때까지 팀원들과 사명감을 갖고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진료가 필요하거나 환자 요청 시 교수의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기본 치료 방침이 ‘재택치료’로 바뀌면서 도내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병원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 의료기관은 동탄성심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모두 29곳으로, 총 1천171명의 도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수본은 중증도에 따라 무증상ㆍ경증, 중등증ㆍ중증 두 분류로 환자를 나누고, 무증상ㆍ경증 환자에 대해선 원격 모니터링과 24시간 응급대응 이송체계 등 재택치료 시스템을 적용,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70세 이상, 의식장애ㆍ호흡곤란ㆍ조절되지 않는 발열ㆍ당뇨ㆍ정신질환 등의 사례는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택치료 대상자에 대한 분류는 보건소 시ㆍ도관리반에서 담당 중이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재택치료와 입원치료의 완충 역할로 사용하되, 확진자 추이와 재택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단계적으로 숫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재택치료관리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확진자의 기본 치료 방침이 재택치료로 전환되는 만큼 관련 사항을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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