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후배 모아 보이스피싱 돈 수거조직 만든 20대 검거

전화금융사기 조직(보이스피싱)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을 수거책으로 모집해 관리한 2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관리책 A씨와 수거책 B씨와 C씨 등을 붙잡아 이 중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께 “수거책을 직접 모집해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받고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B씨와 C씨 등에게 “돈만 받아 전달하면 된다”면서 범죄에 가담시켰다.

A씨의 관리하에 ‘서울출자 2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B씨와 C씨 등은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2명으로부터 6천800만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했다.

한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으면 나머지 한명은 망을 보는 식이었다.

경찰은 “그동안 말단 수거책은 인터넷에서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거책들이 중간에서 돈을 빼돌리고 잠적하는 사례가 늘자 믿을 만한 지인을 점조직 형태로 모집하는 방식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붙잡은 3명을 상대로 조직 윗선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낮은 이자를 빌미로 현금을 직접 전달해 달라고 하는 수법은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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