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생산 틈새시장 조준… 사회 공헌도 주력”
김태홍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부조합장(‘마홀앤’ 부이사장)은 “국내ㆍ외 대형 가구업체들의 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경기북부를 넘어 국내 가구산업의 메카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김 부조합장으로부터 ‘마홀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연혁과 주요 실적을 꼽는다면.
A 조합은 지난 2015년 6월 설립했다. 현재 41개 조합사, 158명의 회원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주요 실적이라면 ‘마홀앤’ 가구공동 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등을 조성, 운영한 점이다. ‘마홀앤’ 공동상표ㆍ공동 브랜드 등록사용, 원자재 공동 구매, 조합공유쇼핑몰 구축 등도 성과다. 특히 가구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산학연계 가구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합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대상(신인부문)도 수상했다.
Q ‘마홀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고객에 어필한다면.
A 지역 내 가구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공간인만큼 B2B 거래방식을 도입해 공장도 가격 또는 생산자 가격(정찰제 가격) 등으로 판매 중이다. 여러 종류, 여러 업체 가구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세종~포천고속도로 포천IC 진출입구에 위치, 수도권에서 오시는 분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좋은 가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정직하게 판매하는 게 ‘마홀앤’의 정신이다.
Q 코로나 언텍트 시대에 판매에 어려움은 없는지.
A 가구는 고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선택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판매가 많다. 홈페이지를 보고 방문한 뒤 구매하시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마홀앤’을 시작한 지 4년이다. 한번 구매한 고객은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소문도 내주고 있다. 특히 조합사가 고객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응대한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이유이다. 제품에 하자가 없도록 하고 배송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비대면 시대에 대비, 온라인 판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Q 국내ㆍ외 대형 가구업체들의 시장공략이 거세다. 차별화 전략은.
A 국내 대기업과 세계적인 브랜드인 이케아 등이 코로나시대에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신제품 개발이나 주문제작 등에 발 빠르게 대응, 대량생산이 어려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기업들은 할 수 없는 소량 다품종 생산이나 주문 제작 등이 우리의 강점이자 전략이다. 가구는 10년 이상을 보고 구매한다. 장인의 손길을 담은 제품의 질과 고품격 등으로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
Q ‘마홀앤’을 활성화할 계획은.
A 포천의 가구 전시·판매 명소로 만들고 싶다.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는 외부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마홀앤’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포천 중소가구업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조합사와 회원사 모두 자체 홈페이지를 제작,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마홀앤’은 고객과 조합사ㆍ회원사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마홀앤’ 자체 SNS를 활성화하겠다.
Q 사회적 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 고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사회적 공익차원으로 사회 공헌에 기여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역의 사회봉사단체나 복지센터 등에 사랑의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하면 소파, 식탁, 책상 등도 지원한다. 일부 조합사는 개별적으로 몇년째 남모르게 가구를 기부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클 텐데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는 매월 몇명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인재를 키우는 데 지역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마홀앤’ 물류창고에서 진행 중인 가구경매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자 축제의 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100만원짜리 소파를 10만원에 구매, 지역주민 호응도가 대단히 높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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