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공여지인 캠프 잭슨 내 국제아트센터 등 문화예술복합단지 개발이 군당국의 조건부 동의로 청신호가 켜졌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민자를 유치, '캠프 잭슨' 내 20만㎡를 국제아트센터와 문화예술마을, 예술공원 등 문화예술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월 중흥토건㈜과 '캠프 잭슨' 및 인근 개발제한구역 해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중흥토건이 이곳에 25층 아파트 1천여세대를 지어 분양한 수익으로 국제아트센터 등을 건립,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문화예술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재심의 결과 조건부 가결됐다.
군사시설물에 대해선 대체시설을 갖추고 방호벽으로부터 120~150m를 이격, 사업구역을 제한하고 건축고도는 16m로 하는 조건이다.
군당국은 앞서 지난 5월과 8월 같은 내용의 개발사업 협의요청에 작전상 이유로 이격거리 300m에 건축고도 16m 등으로 제한했었다.
시는 이 같은 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민자를 유치해 개발하려는 문화예술복합단지사업이 어렵다고 보고 군당국에 재심의를 요청했었다.
시는 재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된 사업내용에 따른 건축물배치 등을 검토, 군당국과 실무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협의가 마무리돼도 그린벨트 해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
한편, '캠프 잭슨'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 미군 부사관학교로 사용돼오다 지난 2018년 4월 폐쇄된 뒤 지난해 12월 반환이 결정됐다. 국방부가 오염정화를 위해 기초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캠프 잭슨' 개발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다. 다행히 이번 군당국의 조건부 동의로 사업성이 확보됐다. 이곳이 문화예술복합단지로 개발되면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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