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아동센터 운영권 놓고 복지법인 간 갈등

시흥시의 좋은세상지역아동센터 운영주체를 놓고 사회복지법인간 대립을 빚는 가운데 이사과정에서 정문을 열어주지 않아 이삿짐 관계자들이 닫힌 문 위로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시 좋은세상지역아동센터 운영주체를 놓고 사회복지법인 간 대립을 빚는 가운데 이사 과정에서 정문을 열어주지 않아 닫힌 문 위로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시 위탁 기관인 정왕종합사회복지관 내 운영 중이던 좋은세상지역아동센터 이전과정에서 운영주체를 놓고 사회복지법인 간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정왕종합사회복지관 위탁기관이 올해 8월 공모를 통해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에서 사회복지법인 열린자리로 바뀌었다.

이후 정왕종합사회복지관 내 운영 중이던 좋은세상지역아동센터 운영권을 놓고 기존 운영주체인 복음자리와 신규 위탁기관인 열린자리가 대립하고 있다.

해당 아동센터는 현재 저소득층 돌봄대상ㆍ장애인 아동 34명이 다니고 있으며 센터장 1명과 생활복지사, 보조교사 등을 포함해 6명이 근무 중이다.

기존 운영주체인 복음자리는 해당 아동센터가 자신들의 법인으로 인가가 나 (자신들이) 운영주체이고 외부 이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에 소재지 변경 승인을 신청, 이날자로 이전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아동센터는 이날로 집기를 옮기고 다음날부터 이전한 곳에서 센터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신규 위탁기관인 열린자리 측은 해당 아동센터는 정왕종합사회복지관 전체 위탁과정에 포함된 부설기관이어서 남겨두고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열린자리 측은 “정왕종합사회복지관 위탁기관 공모나 계약서상에 해당 아동센터 면적이 포함됐고 당연히 부속기관인데 이전은 말이 안된다”면서 “해당 법인은 정관에도 아동복지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이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음자리 측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시가 소재지 변경을 해줬다 정관에도 포괄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아동센터는 개인이나 법인이 주체여서 이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법률적인 사전검토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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