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폐점 홈플러스 안산점 직원들, 안산시청 점거농성

29일 홈플러스 안산점 직원들이 안산시청에서 시의 무책임한 처사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구재원기자
29일 홈플러스 안산점 직원들이 안산시청에서 시의 무책임한 처사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구재원기자

홈플러스 안산점이 오는 11월 폐점을 앞둔 가운데, 직원들이 시의 무책임한 처사에 항의하며 안산시청에서 기습 점거 농성을 벌였다.

29일 안산시와 홈플러스 안산점 직원,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홈플러스 안산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까지 홈플러스 안산점 폐점 후 재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개발계획을 작성, 지난달부터 주민공람과 공고를 진행키로 했으나 지난 6월 용역발주를 중단하고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구단위개발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안산점 직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을 기습 점거, 시의 무책임한 시간 끌기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폐점 예정시기가 1개월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지구단위개발계획을 확정하지 않는 등 무책임하게 시간을 끌고 있어 심각한 고용불안에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시의 지구단위개발계획이 늦어지면서 안산점 폐점과 재건축이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경영진과 개발업자인 화이트코리아의 11월 폐점 강행은 모두에게 손해다. 시는 부동산 투기를 노린 무분별한 개발계획을 막아야 한다”며 안산점 영업 연장과 폐점 후 재건축 시 홈플러스 재입점도 요구했다.

홈플러스 안산시민대책위도 “시가 눈치만 보면서 정작 직원들의 생존이 걸린 지구단위개발계획 확정은 늦추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개발업자 화이트코리아 측에게는 폐점 후 재건축시 홈플러스 재입점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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