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한국어문화원 “불필요한 외국어자막 개선 시급”

방송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외국어 자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한양대 한국어문화원 연구팀(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경기도 국어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방송언어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도쿄올림픽기간인 지난 7월23일부터 17일간 지상파 중계방송에서 ‘Live’, ‘Replay’, ‘Delay’ 등 외국어가 불필요하게 자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당 방송사에 개선을 요청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Live’는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중계하는 뜻으로 ‘생중계’라는 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 ‘Replay’는 이미 송출됐던 것을 다시 보여주는 의미의 ‘재방송’으로 아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Delay’는 이미 진행된 경기를 조금 늦게 중계해 주는 의미인만큼 ‘지연 중계’나 ‘녹화 중계’ 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한편 자막은 시청자 이해를 도와야 하고 방송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 논란을 부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때문에 어렵고 헷갈리는 외국어나 외래어 등을 불필요하게 자막으로 사용하면 시청자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며 불편을 줄 수 있다.

한양대 한국어문화원 연구팀 관계자는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국민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올바르고 건전한 언어를 쓰도록 방송 제작자와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방송언어가 바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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