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오는 2023년 완료를 목표로 내년부터 136억원이 투입돼 본격화된다.
호원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의정부 지방하천 6곳 27.94㎞가 모두 정비된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원천은 호원동 467-14 이삭의 집에서 시작해 중랑천 호원동 건영아파트 부근에서 합류하는 한강수계 지방하천이다.
길이 0.985㎞에 너비는 9~20m다. 버들치, 붉은머리 오목눈이, 청개구리, 환삼덩굴 등 다양한 식생이 존재한다.
하지만 상류를 제외하고 물이 없어 이들 동식물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중하류는 거의 물이 없는 사천으로 천변에 잡풀만 무성하다.
시 관계자는 “상류 바닥은 암반이나 중류는 사질토로 물을 빨아들이면서 하류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이 때문에 치수안전성과 유량 등을 확보,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해 생물서식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 생태하천 복원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부터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중인 복원기술 검토가 마무리되면 오는 11월까지 경기도 심의를 받고 내년부터 공사에 나설 수 있다.
예산 136억원(도비 50%)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진 생태하천 복원을 마칠 예정이다.
하천 중류 바닥 사질토를 없애고 장암동 하수처리장 처리 방류수를 하천 상류까지 관로로 끌어올려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울과 웅덩이 등 생물서식처를 만들고 하천 식생을 복원, 아름다운 하천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 지방하천은 부용천 8.4㎞, 중랑천 8.25㎞, 백석천 5.89㎞, 민락천 2.64㎞, 회룡천 1.7㎞, 호원천 0.99㎞ 등 모두 27.94㎞이다. 호원천을 제외한 나머지 하천은 생태하천 복원 등을 마쳤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계절 다양한 식생의 자연이 숨쉬는 생태학습관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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