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관문역인 망월사역이 35년 만에 재건축돼 오는 2023년 현대적인 역사로 탈바꿈한다.
8일 의정부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망월사역 중 남부역사는 지난 1987년 6월, 북부역사는 지난 1999년 12월 준공됐다. 연면적 1천480㎡ 규모다.
북부역사 앞에는 신한대가 있고 주말이면 원도봉산을 찾는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등 일평균 1만7천여명이 이용 중이다.
하지만 경원선 경기북부구간 망월사역~소요산역 구간 역사 13곳 중 유일하게 현대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조차 없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선하공간이 쓰레기 투기 등으로 주변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철도공사는 이에 따라 편의와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역사를 신축키로 했다.
연면적 4천285㎡에 철골조 지상 1층 규모다. 엘레베이터 2대와 에스컬레이터 4대 등도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251억원으로 이 중 40%는 국비, 나머지는 한국철도공사가 부담한다.
지난 3월 착공했으나 기존 역사 밑으로 지나는 하수관로 이설을 위해 지난 7월21일 공사가 중단됐다.
의정부시는 지난 7월5일부터 하수관로 이설공사에 나서 다음달말 이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의정부시의 하수관로 이설공사로 중단된 망월사역 신축공사를 오는 27일부터 재개하면 오는 2023년 3월 준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역사 신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다. 망월사역이 신축되면 쾌적하고 현대화한 시설로 편의 향상은 물론 이 일대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망월사역은 인근 원도봉산 망월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1966년 개통 당시 일반열차가 정차하던 간이역으로 출발했으나 창동~의정부 복선전철화 때 전철전용 역으로 탈바꿈했다. 의정부 도심을 관통하는 경원선은 망월사역, 회룡역, 의정부역, 가능역, 녹양역 등 역사 5곳이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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