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걸어야 보이는 것들

경기일보 공감 View걸어야 보이는 것들

산책길 어귀에 아직 흙냄새가 가시지 않은 풋풋한 배추, 호박, 가지가 소쿠리에 곱고 순하게 담겨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채소는 욕심도 없나 보다. 살 사람은 적당한 금액을 내고 가면 되는지 지키는 사람도 없다.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은 모습을 보며 일상의 다소 복잡하고 허우적거리던 마음 천천히 호흡하면 좋겠다. 걸어야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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