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신곡동 옛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부지가 복합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해당 부지는 그동안 국제테니스장 건립계획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의정부시는 지난 2009년 7월 근린공원으로 지정했던 신곡동 1-1번지 일대 옛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부지를 포함한 6만657㎡를 복합체육공원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을 1일 공고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를 마치고 내년 중 공원조성계획에 반영, 오는 2024년부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나서는 건 현 근린공원에선 시설률이 공원 전체면적의 40%로 이 중 체육시설 등 문화집회시설은 시설률의 20%에 그쳐 다양한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육공원은 시설률이 50%로 부지의 50%까지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시는 이곳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장 8면을 비롯해 축구장과 수영장 등과 함께 각종 생활체육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의정부시는 이곳에 챌린저급 국제테니스대회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장 건립을 위해 각각 20면과 17면 등 규모를 바꿔가며 지난해 2차례 행안부에 지방재정투융자 심사를 요청했으나 재검토가 떨어졌다.
이어 올해초 다목적 스포츠 파크로 변경, 다시 심사를 요청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시는 국제테니스장 건립 관련 스포츠 메카로서 의정부 이미지를 살리고 미래먹거리 개발차원에서 토지활용도를 높인다는 명분이었지만 찬반논란이 거셌다.
환경단체 등은 특정 종목시설 투자가 과도하다며 전면 취소를 요구한 반면 체육단체 등은 평상시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국내외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지지하는 등 반응이 갈렸다.
결국 시는 평상시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대회도 치를 수 있는 테니스장 등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체육공원으로 전환했다.
복합체육공원으로 조성될 옛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부지 일원은 건설폐기물 수십만t이 방치되면서 ‘쓰레기산’으로 불렸다.
처리명령을 내린 의정부시와 이에 맞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소송을 벌이는 동안 분진ㆍ소음ㆍ화재 등 민원이 제기돼왔다.
의정부시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대집행에 나서 지난해 5월 모두 치웠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 2009년 옛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부지를 포함해 이 일대 3만4천887㎡를 공원시설로 지정했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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