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안산시 공사구간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인근 건천에 투입, 유량 확보 또는 지하수의 열을 공공시설의 냉ㆍ난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도시환경위(위원장 박태순)는 최근 의회 회의실에서 ‘신안산선 공사구간 유출지하수 활용계획 수립 간담회’를 갖고 수열(水熱) 에너지 및 지하수 활용 방안에 대한 관련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도환위 위원들 및 수열에너지 전문가인 안양대 김시헌 교수와 박은경 의장, 윤석진 부의장 그리고 시 관계부서 담당자, 신안산선 공구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수열 에너지에 대해 국내외 유출지하수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수열에너지는 대기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로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에너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물의 열을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다시 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며 다른 에너지에 비해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발생도 적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앞서 박 위원장은 “안산천 및 화정천의 부족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 펌프로 하류에서 상류로 물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한 뒤 “신안산선 장하역 예정지가 안산천 상류와 가까워 심도(深度)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천(川)의 유입수로 쓰기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안산선 노선 구간 별 지하수의 매장량과 염도 등 물 특성에 따른 활용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박태순 위원장은 “우리 주변에서 물은 쉽게 쓰고 버리지만 에너지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활용한다면 그것이 결국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지역에서 유출지하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첫 논의였던 만큼 안산에 적합한 활용 방안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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