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 가출 청소년들 금은방털이 시킨 일당 검거

가출 청소년들을 재워주며 금은방과 인형뽑기방 절도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20대 A씨 등 2명을 특수절도 교사 혐의, 10대 B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함께 B군 등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특수절도 방조)로 10대 후반∼20대 초반 남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B군 등은 지난달 9일 새벽 포천의 한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김포·포천·연천지역에서 8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훔치거나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타투숍을 운영하는 A씨 등은 가출 청소년인 B군과 친구를 재워주며 절도범행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방조범 4명도 A씨의 타투숍에서 타투기술을 배우거나 함께 생활하며 B군 등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군 등을 검거한 뒤 범행수법 등에서 수상한 점을 느껴 추궁 끝에 숙식을 제공한 대가로 범행을 시킨 A씨 등을 추적해 검거했다.

A씨 등은 “(훔친 돈은)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은 것이며, 범행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유사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금은방과 인형뽑기방 업주에게 경보장치 설치를 안내했으며,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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