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동 소재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이 불법시설물을 설치하고 건축폐기물도 무단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16일 시흥시와 한국직업능력교육원 배곧캠퍼스(교육원) 등에 따르면 교육원은 지난 2018년 2월 개원, 중장비 면허교육 등 국비지원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교육원은 굴착기와 지게차 면허연습을 위해 교육원 일부 부지에 연습장을 마련, 교육 중인 가운데 불법 컨테이너와 가설 건축물 등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연습장 내 중장비 폐엔진과 폐타이어 등을 무단 방치하거나 교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석면과 시멘트 폐기물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타일교육 후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멘트 폐기물도 인근 우수관으로 무단 방류하고 있다.
교육원은 지난해 9월에도 이 같은 불법 사실이 시에 적발돼 건축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사전통지와 위반건축물 표기예고 공문까지 받았다.
이후 교육원은 불법 건축물을 치웠다가 시의 행정행위가 끝난 뒤 다시 설치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단속에 나선 시흥시는 다시 행정행위를 예고했다.
시 관계자는 “1차 단속 당시 치웠던 컨테이너를 다시 가져다 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철저한 행정단속을 통해 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교육원 관계자는 “시의 시정명령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교육생 편의를 위해 이행강제금을 내고서라도 써야할 형편”이라면서 “시의 단속에 따라 컨테이너를 치우고 폐기물들도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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