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 조선시대 신수명 묘와 신속 묘 등이 의정부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22~25일 비대면 향토 문화재 보호위원회를 열어 신수명 묘와 신속 묘 등을 향토문화재 제24호와 제25호 등으로 각각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신수명은 조선 제13대 명종의 우림위(왕 직속 호위부대) 중견책임자로 42세에 사망했다.
이에 왕실은 높은 관직을 추증하고 예장을 지냈다.
고산동 산 53-1번지에 있는 그의 묘역에는 묘표, 상석, 향로석, 계체석(3단), 8각 장명등, 망주석 2기, 문인석 2기 등이 있다.
이 중 8각 장명등은 왕실 묘역에서 보이는 드문 양식이다.
신속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농학자로 ‘농가집성(農家集成)’,‘구황촬요(救荒撮要)’ 등을 편찬했다.
고산동 산57-1번지 묘역에는 묘갈, 상석, 향로석, 계체석(1단), 망주석 2기, 문인석 2기 등이 있다.
이 중 묘갈명은 조선시대 주요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짓고 당대의 명필 송준길이 글씨를 썼다.
임우영 문화관광과장은 “조선시대 신수명 묘와 신속 묘 등을 향토문화재로 지정한 건 뜻이 깊다. 적극적인 문화유산 발굴로 의정부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로 한 발짝 다가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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