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종’은 지난 1993년에 나온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생물다양성 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깃대종은 보호할 필요성을 인정받은 생물종으로 볼 수 있다. 깃대종에서 ‘깃대’라는 단어는 해당 지역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개척자적 이미지를 담는다.
인천시는 지난 4월22일 ‘제51회 지구의 날’을 맞아 생태가치자원의 발굴과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서 인천을 상징하는 5종의 깃대종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저어새(조류), 대청부채(식물), 금개구리(양서류)다. 인천시는 이들 깃대종을 선정하기 위해 2년간 전문용역, 자문단 운영, 시민설문조사, 선정자문위원회 및 환경정책위원회 심의 등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상태다.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이들 깃대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시민에게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와 대전시 등은 이미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깃대종을 선정한 이후 이를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지역의 여러 생물종을 다함께 보호하고 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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