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대부도 어민들의 피항걱정 해소 위해 예산지원 이뤄져야

안산 대부도 어민들이 다가올 태풍시즌(?)을 앞두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피항 걱정을 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반세기째다. 대부도 어민들의 이 같은 걱정의 원인은 방아머리항 규모가 너무 협소하기 때문이다.

방아머리항이 조성된 건 지난 1986년이었다. 어선 50척과 여객선 등을 위해서였다. 당시 방아머리항은 시화호 내 있었다. 그러다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현 위치로 옮겨 운영되고 있다. 현재 관리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다.

방아머리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인근 해역의 해류변화로 토사가 퇴적되면서 간조기(바닷물이 빠져 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에는 어선 입출항이 불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여기에 협소한 접안시설은 어획물 양육은 물론 어선접안도 어렵게 하는데다 대조기(바닷물이 가장 높을 때)에는 동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어선이 방파제를 월파, 어선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태풍이나 강풍이 닥치면 접안이 어려워 인근 항구로 대피해야 한다.

이에 안산시 해당 부서는 지난해 방아머리항 어항시설 유지관리비(4천만원)와 방아머리항 어항시설 확충사업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2억원) 등을 위해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결국 삭감됐다.

시는 지난 2월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해수부 요청에 따라 방아머리항 방파제 설치와 어항 내 퇴적된 토사(2만여㎡) 준설 등을 담은 해양수산 관련 중장기 발전계획서(150억원)를 제출했다.

해수부는 이에 예산 3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종적으로 예산이 어느 확정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를 지켜보는 어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대부도 어민들이 다시는 태풍과 강풍 등에도 편안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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