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안산도시개발㈜이 임원들의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안산시의회와 안산도시개발㈜ 등에 따르면 안산도시개발㈜는 현재 사장과 부사장 등이 사용하는 관용ㆍ업무용 차량 등 8대를 운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부사장이 사용하는 차량 운행일지에 부사장 출근을 위한 출발(오전 7시30분)과 도착시간(오전 9시) 등이 대부분 동일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주행시간(1시간30분가량)도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행거리 또한 52㎞로 표기된 경우들이 많아 운행일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운행일지 확인란에 확인자 서명이 없어 운행일지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사장 차량의 운행일지와 달리 부사장 운행일지의 경우 상당 부분이 수기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돼 허위기재 논란도 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사장 관용차량 운전자 급여 지급현황을 보면 지난해 10개월 동안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57만원까지 추가연장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는 부사장 관용차량 운행일지에 매월 평일 1~3일가량이 운행일지에 기록되지 않아 차량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태순 의원(도시환경위원장)은 “출퇴근시간ㆍ운행거리가 상당수 일정하게 운행일지에 기록된 건 이해할 수 없다. 도로사정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는 등 상식에 비춰볼 때 허위기재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도시개발㈜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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