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남양주 ‘교통혁신’] 사통팔달 ‘교통허브’… 남양주로 通한다

GTX-B노선·지하철 9호선 연장, 서울 접근성 획기적 개선 기대감

▲ (20191224)땡큐버스 개통식
땡큐버스 개통식

남양주시는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그동안 각종 규제 등으로 자족도시로의 발전가능성이 희박했다. 철도망도 경의중앙선ㆍ경춘선밖에 없어 교통편의성이나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조광한 시장은 이에 ‘교통혁신’을 선포, 권역을 연결하는 ‘땡큐버스’와 ‘트롤리버스(Trolleybus)’ 등을 선보였고 반응은 뜨거웠다. 새롭게 등장한 두 버스는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과 관심도를 끌어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조 시장은 직접 발품을 팔아 국회와 정부 각 부처 등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3기 신도시 왕숙 유치와 동시에 GTX-B노선과 지하철 노선까지 끌어왔다. 본보는 교통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남양주시의 중심 사업들과 향후 교통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 20201112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땡큐버스 벤치마킹 차 방문한 유근기 곡성군수에게 안내를 하고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땡큐버스 벤치마킹 차 방문한 유근기 곡성군수에게 안내를 하고있다

■ 거미줄 철도노선으로 ‘남양주 철도교통 혁신’ 가시화

남양주시는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지난달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관련 공청회에서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철도사업이 향후 10년(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법정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GTX-B 노선안은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연말 고시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GTX-B 노선이 완공되면 남양주 마석에서 청량리까지 15분, 현재 기본계획 중인 C 노선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25분 정도로 대폭 단축되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남양주시의 지리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확정 발표(2)(19.08.21.)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확정 발표

또한 3기 신도시 핵심 사업인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인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 중이다. 다음달 완료가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은 서울(강일)~하남(미사)~남양주(왕숙)를 연계하며, 왕숙신도시 입주에 따른 교통수요의 효율적 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강남 접근성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청학리 경유)과 서울지하철 6호선 남양주 연장사업 등은 추가검토사업 명단에 올랐다.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사업들은 올해 상반기 계획 반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지역에도 희망이 빛이 보이게 됐다. 청량리~왕십리 구간의 복선화도 이번 계획에 포함돼 남양주시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경춘선~분당선 직결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중교통개선 위한 시민과 약속 캠페인(잠실광역환승센터)(19.09.09.)
대중교통개선 위한 시민과 약속 캠페인(잠실광역환승센터)

■ 교통혁신 성과를 증명한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

남양주시는 교통혁신의 중심인 철도교통에 앞서 주민들에게 버스교통의 혁신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지난 2019년 12월 남양주형 준공영제 버스사업인 ‘땡큐버스’를 권역 5곳에 모두 92대(시내ㆍ마을버스 9개 노선)를 도입했다. 이 사업은 지역 내부 권역 간 연계가 핵심으로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에게 한 번 환승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편리한 환승체계를 마련, 생활교통비 절감과 지역 활성화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히 해 향후 철도교통과의 연계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양주시는 ‘땡큐버스’로 국토교통부 주관 지속가능 교통도시평가 경진대회 결과 종합부문 대상과 우수교통정책 평가부문 최우수 정책상 등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에 더해 남양주시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트롤리버스’를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했다. 유럽에선 전기로 운행되는 무궤도 전차이지만, 남양주시는 특수제작작업을 통해 트롤리버스의 디자인 요소와 특유의 감성 등을 섬세하게 도입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번쯤 타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탄생시켜 호응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곡성, 파주, 안동 등지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쇄도키도 했다. 일부 지자체가 시내 관광용이나 외부 모양만 트롤리버스로 바꿔 운행노선에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버스 내ㆍ외부를 모두 트롤리버스로 제작(개조)한 정통 트롤리버스를 운행노선에 투입한 건 남양주시가 처음이다.

남양주 권역은 물론 구리와 서울(청량리)까지 9개 노선에 10대를 운영하며 남양주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 주민들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 땡큐버스
땡큐버스

■ 조광한 남양주시장 “대한민국 No.1 교통허브 남양주 조성”

-남양주 교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양주는 지리적 이점에도 각종 규제 속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핵도시지만 연계 교통망이 없어 주민 불편은 더욱 컸다. 인구 100만명을 내다보는 남양주시가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시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즉시 해결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현재까지도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남양주 교통혁신의 확고한 발판 마련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녔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과 앞으로의 방향은.

▲ 트롤리버스(내부)
트롤리버스. 남양주시 제공.

▲권역 간 연계형 버스인 땡큐버스는 편의성을 향상시켰고, 트롤리버스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완성적인 교통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한 걸음씩 차근차근 전진해 나갈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가 건의한 철도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100% 반영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수정계획, 즉 타당성 검토까지 최소 5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뚝심 있게 최선을 다했고, 결실을 맺었다. 향후 7개 철도 노선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될 것이다. 본격적인 철도교통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가 중점 추진 중인 ‘교통혁신’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남양주 철도교통 혁신의 완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트롤리버스
트롤리버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하지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