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의회에 집행기관 위원회 위원 추천과정에서 특정 의원들을 사전에 지정,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에 서울대교육협의체 위원 추천을 의뢰하면서 민주당 출신 시의원 3명을 지정, 위원 추천을 요구했다.
이는 시의회 자치행정위 회의에서 이상섭 위원장이 내용을 공개해 외부에 드러났고, 국민의힘 이금재 부의장이 항의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는 이 과정에서 이상섭 위원장에게 무소속 이상섭 의원과 민주당 홍헌영ㆍ송미희 의원 등 3명을 위원으로 추천해줄 것으로 구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열린 제287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자치행정위에서 이금재 의원이 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담당 과장에게 “서울대협의체 위원 추천과정에서 특정 의원 3명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며 “어떻게 실명까지 거론, 의원 추천을 의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담당 과장은 “미리 설명을 못 드리고 소통을 못한 부분에 있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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