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접수한 지 3개월여만에 상임위에 회부한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 찬반청원이 모두 부결됐다.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는 22일 지난 1월5일과 15일 각각 접수한 도봉 면허시험장 반대와 찬성청원 등에 대해 채택 여부 무기명투표를 했다.
먼저 반대청원에 대한 투표결과 참석 의원 6명 중 찬성 3명에 반대 3명 등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찬성청원에 대한 투표는 찬성 1명, 반대 5명 등으로 역시 부결됐다. .
이에 따라 이들 청원은 23일 본회의에 부의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월5일 시민 254명은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이 생활개선과 지역발전 등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등 이유로 반대청원을 냈다.
이어 623명은 지난 1월15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지역개발과 발전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찬성 청원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의회가 부결한 시민단체 반대청원 회기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정하지 못하다 이날 상임위에 넘겨져 처리됐다.
표결에 앞서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 6명(위원장 포함)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집행부에 질의하며 찬반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청원 내용과 집행부의 검토보고서를 토대로 찬반으로 나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미뤄졌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서울시 지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협약은 오는 6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오세훈 시장에게 도봉구 면허시험장 이전개발계획을 보고하고 오 시장으로부터 종전 계획대로 추진할 뜻임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은 의정부시, 서울 노원구, 서울시 등이 지난해 3월13일 상생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은 물론 의원 간에도 찬반논란을 빚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29일 이전 예정부지인 장암동 254-4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 5만14㎡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 주민공람 공고를 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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