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국민의힘 홍원상 대표의원이 무소속 이상섭 의원 부인의 땅투기 의혹 관련 징계요구안이 미뤄지자 시의장의 공개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원상 의원은 19일 열린 시의회 제287회 임시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달 무소속 이상섭 의원 부인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한 징계요구안을 의장에게 제출했는데 이번 회기에 상정될 줄 알았는데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홍원상 의원을 비롯해 이금재ㆍ안돈희ㆍ성훈창 의원과 민주당 김태경 의원 등 5명은 이상섭 의원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최근 우리는 한 후배 시의원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를 구성하고 본인의 사퇴로 시의회를 떠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이상섭 의원에 대한 윤리위를 가동하고 징계절차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장이 해당 의원의 징계요구안 처리를 미루는 건 직무유기에 해당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징계요구를 하는 만큼 이에 대해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박춘호 의장은 “징계회부 관련 시의회 회의규칙 제83조(징계회부)에 따라 본회의 3회차인 오는 23일 이전에 결정하면 되는 사안”이라며 “그때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누구는 징계위를 열고 누구는 안 열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 5명이 서명하고 징계를 요구한 만큼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활동 중인 이상섭 시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7년 10월 시흥시 정왕동 V-city 개발예정지 내 땅 1천517㎡를 사들여 이해충돌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일부 시의원들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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