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시행률 지난 10년간 21.6%

▲ 공청회 토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가 10년 전에 자연재해 위험지구 종합계획을 수립했지만 그동안 정비사업 이행률은 21.6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정부시가 오는 2031년을 목표로 재수립 중인 자연재해 위험지구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수립한 1차 자연재해 위험지구 종합계획에는 10년 동안 위험지구 37곳을 지정해 2천752억원을 들여 정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후 지난 10년 동안 자연재해 위험지구 82억7천만원을 들여 8곳을 정비, 이행률은 21.6%에 그쳤다.

내역별로는 사면 정비가 6곳 중 3곳(50%)으로 가장 높았고 하천 정비는 18곳 중 4곳(22.2%), 내수 정비는 11곳 중 1곳(9.1%) 등이었다. 토사 정비는 2곳을 계획만 수립해놓고 단 한 곳도 추진하지 않았다.

백인길 대진대 교수는 “자연재해 위험지구 종합계획에 포함된 정비지구 37곳 중 29곳에 대한 정비가 이행되지 않은 건 문제다. 10년을 바라보는 장기계획이라는 측면에서 이행을 담보로 하는 실효성 있는 계획과 함께 이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진 의정부시 안전교통건설국장은 투자우선순위 등을 고려, 재정분담계획을 마련해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자연재해 위험지구 종합계획안 관련 다음달 경기도 협의를 거쳐 오는 6월 최종안을 마련, 7월 행정안전부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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