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예비군훈련장 자일동 이전 급물살

상반기 행정절차 마무리 계획

▲ 예비군 훈련장 예정지 자일동

의정부시의 숙원사업인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위한 그린벨트(GB) 관리계획변경 심의 등 행정절차가 상반기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자일동으로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황범순 의정부 부시장은 12일 국방부를 방문, 유동준 군사시설기획관에게 자일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예정지의 GB 관리계획 변경 이후 신속한 부대이전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의정부시는 이전예정지인 자일동 산 153번지 일원 29만8천383㎡ GB에 훈련장을 배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GB 관리계획변경 심의를 신청했다. 중도위가 지난해 10월 현장실사를 한 뒤 시는 사전의견에 대한 보완을 마친 상태다.

상반기 내 심의를 통과하면 국방부와 부대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면 민간사업자가 현 호원동 훈련장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아파트 등을 짓고 이전예정지에 현대화한 예비군 훈련시설을 설치,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이 빠르면 오는 2025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호원동 현 예비군훈련장은 44만1천528㎡ 정도로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예비군 자원이 이용 중이다. 1970년대 주변이 전답이었던 시 외곽이었을 때 들어섰다. 하지만 1990년 대 이후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훈련장 주변은 16만여명이 거주하는 주거 중심지로 변했고 학교까지 들어서면서 이전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시는 북한산 등산객 안전과 훈련장 내 사격소음에 대한 주민피해 등을 들어 수차례 이전을 건의했다. 시의회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 이전촉구결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하는 등 이전은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이 돼 왔다.

시 관계자는 “호원동 훈련장이 옮기면 단절됐던 주요간선도로 연결을 비롯해 회룡IC 신설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소음 등이 사라지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주변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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