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두메부추’를 새로운 특산종으로 확인,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두메부추는 러시아, 몽골,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알리움 세네스켄스’(Allium senescens)‘와 같은 종으로 분류됐으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연분홍색의 비교적 큰 꽃과 늦은 개화기 등 독특한 형질을 갖는 새로운 종으로 확인했다.
특히 DNA 분석을 통한 계통연구에서도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종들과 구분돼 새로운 종임이 입증됐다.
국립수목원과 공동 연구한 창원대 최혁재 교수는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된 두메부추의 학명을 우리나라 고유 지방명인 ‘두메부추’를 반영해 ‘알리움 두메부추움(학명: Allium Dumebuchum)’으로 명명하고 국제전문학술지에 공식 발표했다.
두메부추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국내에선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유용한 산림자원이다.
항균과 항염 작용을 비롯해 최근에는 다이어트 등 항비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메부추는 또 다른 부추보다 꽃도 크고 색깔이 선명해 관상 가치도 높다. 이 때문에 정원식물, 꽃꽂이 등 원예 산업에서 수입 대체 식물로도 활용된다.
정지영 국립수목원 박사는 “학술적 검증을 통한 새로운 종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물 주권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