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에 접수된 도봉면허시험장의 의정부 이전 찬반청원이 2개월여째 지연되고 있다.
28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장암동 상하촌 주민위원 A씨가 대표로 지난 1월5일 주민 263명 서명부를 첨부, 반대청원을 낸 데 이어 B씨 등 주민 623명이 같은달 15일 찬성청원을 냈다.
반대청원은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이 안 되고 시의 독단적 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정선희ㆍ임호석ㆍ김연균 의원이 소개했다.
찬성청원은 그린벨트가 해제돼 지역발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는 내용이다. 소개는 김정겸ㆍ박순자 의원이 담당했다.
이 두 청원건에 대해 시의회는 심의를 미뤄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낸 찬반청원은 지난 1월 열린 제304회 임시회서도 심의되지 않았다.
이 두 청원을 접수한 의장은 제304회 임시회 전에 도시건설위에 상정했다.
의정부시의회 청원심사규칙은 상임위에 상정한 지 60일 이내 심사하고 결과를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음달 26일까지 심사보고를 하면 되기 때문에 다음달 19일부터 열리는 제305회 임시회에서 다루면 된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안팎에선 찬반청원이 잇따라 접수돼 시간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역 정치인은 “의회가 찬반청원 심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서울 노원구와 서울시와 지난해 3월13일 자치단체간 현안사업 해결 등을 위해 공동으로 추진키로 상생협약을 맺은 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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