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민 84%가량이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쓰레기매립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 웹사이트 ‘생생소통방’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4박5일 동안 시민 457명을 대상으로 정책투표를 실시한 결과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건설에 반대한 응답자는 216명(84.0%)으로 집계됐다.
찬성은 31명(12.1%),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0명(3.9%)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침출수로 인한 대부도 일대 해양오염 및 자연환경 훼손이 83명(3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각 쓰레기 분진에 따른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발생 51명(19.9%), 인천시의 일방적 행정에 따른 자치권 침해 53명(20.6%), 폐기물 수송차량으로 인한 대부도 도로 파손 및 교통정체 가중 29명(11.3%), 혐오시설 입지로 인한 관광사업 피해 11명(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대응방법에 대한 의견에 대해선 안산시가 시흥시, 옹진군 등과 함께 매립지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201명(78.2%)으로 대다수였다. 이어 인천시가 대부도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은 36명(14.0%)이었다.
윤화섭 시장은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건설은 안산은 물론 인근 시·군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인천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안산 시민들의 뜻에 따라 천혜의 자연보고인 대부도가 훼손되지 않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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