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주민들 뿔났다…“LH의 약속 이행” 촉구

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개발예정지 주민들이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맞은편 목민심서 경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약조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개발예정지 주민들이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맞은편 목민심서 경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약조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개발예정지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남양주 양정역 주민들로 구성된 양정역복합단지 보상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맞은편 목민심서 경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LH의 사업자격을 성토하며 약조이행을 촉구했다.

김완섭 위원장을 비롯해 주민 30여명은 이 자리에서 “(LH가) 처음부터 조성원가로 분양해주겠다면서 이제 와서 ‘직원의 실수’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감정가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삶의 터전을 헐값에 빼앗는 LH는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양주시의 양정역세권사업 인ㆍ허가 취소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공공주택공사로 변환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등을 촉구했다.

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개발예정지 주민들이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맞은편 목민심서 경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약조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 양정역복합단지 개발예정지 주민들이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맞은편 목민심서 경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약조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8월 주민들의 탄원을 토대로 ‘피신청인에게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이주대책대상자가 된 신청인들의 이주자택지 공급가격기준을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의견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LH가 이주자택지 공급가격 관련 안내공문을 주민들에게 보내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대로 진행하겠다고 전달, 주민들의 반발이 극대화되고 있다.

김완섭 위원장은 “요즘 LH의 투기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강제수용으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자신들 배불리기에 이용하는 악덕 기업이 과연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역개발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인 양정역세권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주장했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약속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 의사는 법 기준대로 가는 게 맞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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