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시흥바이오메디컬시티 절반 가까이 입주 의향 있다”

시흥 바이오메디컬시티에 응답 업체 절반 가까이가 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가능 업종으로는 의료용품 및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흥도시공사가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주관한 가운데 10일 오후 2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 렉쳐홀에서 열린 ‘시흥 Biomedical City 발전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이범현 성결대 교수는 이처럼 밝혔다.

토론회는 시흥 Biomedical City 발전전략과 관련 배경 및 필요성, 개발여건 및 성장잠재력, 수요조사, 추진전략 및 개발구상 등에 대한 발표를 토대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심층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으로 이범현 성결대 교수가 정책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승욱 한양대 교수, 강지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선임연구원, 홍헌영 시의원, 김수기 시흥시 도시정책과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이범현 교수는 ‘Biomedical City 조성을 위한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시흥시 바이오메디컬시티로의 이전 또는 사업체 개설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42.2%가 이전 또는 사업체 개설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입주업종으로는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이 19.2%, 의학 및 약학연구개발업이 16.4%, 의료용기기제조업이 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흥도시공사 주최·본보 주관으로 10일 오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시흥 도시개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흥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시흥도시공사 주최·본보 주관으로 10일 오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시흥 도시개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흥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이 교수는 “인구 53만 도시 시흥시가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미래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해안 제조업벨트의 중심, 기계제조 및 전기전자 부품소재 공급기지 등으로 다가올 미래산업구조 개편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흥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꼽고 서울대병원 유치를 기점으로 배곧신도시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글로벌기업, 연구소,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과 샌디에고, 일본 고베 의료산업단지, 싱가포르 원노스 바이오폴리스 등 해외 각국에선 연구투자 공공지원이 결합된 클러스터들이 작동 중이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외하면 기술저변이 넓지 않은 실정이다.

이 교수는 시흥시 바이오메디컬시티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으로 지역특성 연계 바이오클러스터, 학교와 기업 연구소 유기적 연계, 중앙정부 및 지자체 적극적 지원, 기업 간 네크워크 및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IT 중심의 판교테크노밸리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서의 시흥 바이오메디컬시티를 제시하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의 연계, 서울대병원 입지 등이 바이오산업 중심지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내 최고의 바이오메디컬산업 중심지 시흥을 위해 제약ㆍ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 등 바이오메디컬산업 관련 분야 연구와 투자, 공공지원이 결합된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통합적 개발구상ㆍ산업집적 유도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중심으로 한 복합적 개발, 수요 등을 감안한 단계별 개발구상 수립, 인근 지역 기능 수용 및 배후 주거 등을 고려한 개발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시흥=김형수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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