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월곶동 인근 수만t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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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월곶동ㆍ방산동 일대 빈터에 수만t의 불법 매립 산업ㆍ건설 폐기물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 제보를 받고 지난 5일 월곶동 520-136번지 일원 10여곳 중 9개 포인트에 중장비 2대를 이용 굴착작업에 나서 4년 전 땅속 깊이 묻힌 정체불명의 산업폐기물을 대량 확인했다.

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환경시험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서해안로 확장공사 부근과 월곶역세권, 월곶동, 방산동 등지에 대한 불법 폐기물 매립관련 제보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월곶동을 먼저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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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된 건설업자가 25t 트럭 2천500대 분량의 순성토, 순환골재, 건설 및 산업폐기물 등을 불법 매립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있었다”며 “발견된 폐기물은 유관상으로 중금속이 포함된 산업폐기물로 확인되고 있으나 경찰 수사를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다.

폐기물이 발견된 월곶동은 배곧신도시와 인천 남동구 주변으로 합류하는 길목이어서 침출수가 수많은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시는 산업폐기물 불법매립이 확인됨에 따라 소관 부서에 통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도록 요청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취약지역에서 이 같은 추가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감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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