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관리 일환
안산시가 내년까지 하수도요금 현실화를 추진한다.
하수처리 원가가 1t당 623원인 반면 주민들이 내는 사용료는 50.7% 수준인 평균 316원이기 때문이다.
24일 안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원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하수도요금으로 하수도 공기업회계 재정 부실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수도요금을 평균 18% 인상했다.
시는 이를 통해 하수처리비용 대비 낮은 사용료 현실화율을 올려 매년 늘고 있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기반시설을 제 때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결산에 따르면 생활하수와 오염된 오ㆍ폐수를 맑은 물로 처리, 시화호로 방류하는 하수처리 원가는 t당 623원인 반면 가계가 부담하는 사용료는 평균 316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수처리 원가 대비 요금 현실화율이 50.7%에 그쳐 매년 순손실액이 늘고 있으며 이는 노후 기반시설 등의 정비가 늦어지면서 결국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인상된 요금은 가정 및 일반용과 대중탕용ㆍ산업용 등 4개 업종 13개 구간으로 나뉘며 구간별 인상폭 차이는 있으나 가정용의 경우 t당 40원씩 250원으로 올랐다.
인근 화성 주민이 동일한 양을 사용할 때 부과되는 1만3천원과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요금 현실화를 위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경제 및 물가안정 등을 고려,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은 하수도시설의 안정적 유지를 돕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국비 914억원을 포함해 모두 1천690억원을 공공하수도 시설개선사업에 투입, 깨끗한 물관리에 나선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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