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정왕대명벨리온 신축공사 중단에 따른 수분양자들의 피해 호소(경기일보 2020년 12월25일자 6면)와 관련 시흥시 등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12일 시흥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정왕대명벨리온 수분양자 비상대책위 등에 따르면 정왕대명벨리온 시공사인 대명건설은 지난 2018년 5월 시흥시 정왕동 1263의1~2에 연면적 10만8천944㎡에 지상 1~10층 1개동, 지식산업센터 382개동, 상가 119개동, 기숙사 148개동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률이 채 40%에도 미치지 못한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애초 입주예정일(지난해 11월)까지 넘기면서 수분양자와 분양대행사 등은 현재까지 50여억원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영세 공장을 운영하는 수분양자들은 당장 입주하지 못하면서 임대료에 금융비용까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책임 시공을 장담한 대명건설 측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에 지난해말 시행사, 감리자, 시공사 등에 공사진행계획과 안전관리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시공사인 대명건설 측은 올해초 “현재 시행사와 분쟁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서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자 측도 공사 중지로 감리를 철수한 점과 주기적인 현장관리 계획서 등을 시에 제출했고 시행사는 시공사에 공사재개 독촉을 요구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수분양자 비대위는 최근 시와 산단공 시화지사 등을 항의 방문,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행정조치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수분양자 비대위는 “책임시공을 장담한 대명건설 측은 공사 재개에 대한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시나 산단공 등이 시공사나, 신탁사 등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와 산단공 측은 관련 법을 검토해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를 비롯해 시행사, 감리사, 신탁사 등과 수분양자 등 관련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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