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정책, 타 지자체로 확산

안산시의 외국인 아동에 대한 유치원 유아학비 지원사업이 도내 타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외국인 아동의 유치원 유아학비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안산을 포함해 도내 7개 지자체(안양·과천·부천·시흥·연천·포천)를 시범 도시로 선정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주민에게도 1인당 7만원씩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 것처럼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사업도 안산을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는 앞서 이번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사업을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지난 2018년 11월부터 추진해 왔다.

지역 내 유치원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만 3~5세) 가운데 사립유치원생에게는 매월 24만원, 공립유치원생에게는 매월 6만원 등이 각각 지원된다. 언어장벽에 상대적으로 경제기반도 취약한 외국인 가정은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시는 도교육청의 시범사업으로 내년 사업에 예산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분에 대해선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유아학비는 안산에 3개월 이상 외국인 등록이 돼 있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아가 입학하는 유치원이 출석부 사본 등을 시에 제출하면 유치원으로 학비가 지원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외국인 아동 270명에게 학비로 5억원을 지원했다”며 “이번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사업도 점차 확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아동들이 차별받지 않는 안정적인 유아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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