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메카’ 꿈꾸는 안산] 포스트 코로나시대…‘해양관광 르네상스’ 연다

안산-대부도 방아머리 해안 백사장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안산시가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해외관광이 어려움에 처한 현 상황이 대부도지역 해양관광 활성화의 적기라고 판단, 해양관광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양수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해양관광 메카로 거듭 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편집자 주

 

▲ 안산-선감도해역에 조성된 염생식물
안산-선감도해역에 조성된 염생식물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국내 해양관광 메카로 조성

안산과 마주한 서해는 안산의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안산시는 해양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 해양관광 선두 주자로 앞장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조성될 방아머리 마리나항만과 연안정비사업과 행낭곡 어촌정주어항 개발, 대부도 갯벌 습지센터 건립 등을 필두로 해양산업의 무한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 나갈 준비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산자원 발굴과 어촌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어업기반시설 조성으로 어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의 해양관광자원 중 으뜸인 대부도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부도 갯벌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갯벌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양생태계가 살아 있는 대부도와 시화호, 안산갈대습지 등 다양한 해양수산자원과 함께 어촌체험마을 4곳과 탄도, 해양아카데미 등도 운영되는 등 시민들이 쉽게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별망어촌문화관 등을 중심으로 사라진 어촌지역의 전통민속과 어업문화 등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해양문화공간도 마련했다.

 

▲ 안산-육도바다숲 조성
안산-육도바다숲 조성

■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성으로 미래 해양관광단지로 부상

안산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목표는 수도권에서 해양여건이 우수한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국제적인 수준의 서비스 편의시설을 갖춘 동북아 최고의 마리나항만 조성이다.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복합 해양관광 기반조성사업이다. 지난 2015년 7월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공모사업에 선정돼 해양수산부로부터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계획이 지난 4월 승인돼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됐다. 승인 내용은 애초 시가 제시한 14만4천700㎡ 규모로 방파제와 계류시설 등 기본시설 8만736㎡, 클럽하우스와 수리보관시설 등 기능시설 1만1천851㎡, 주거·숙박·상업시설과 주차장·녹지 등 서비스 편의시설 5만2천113㎡ 등이다. 앞으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안산시의 해양레저와 해양관광,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등 연관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안산-탄도항 해양아카데미(요트)
안산-탄도항 해양아카데미(요트)

■ 해안 안정성 확보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연안정비사업

안산시는 대부도 방아머리지구의 훼손된 연안을 정비하고 친수공간을 조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13억원(국비 56억6천만원, 시비 56억6천만원)으로 방아머리 연안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추진한 호안정비와 양빈작업 등을 통해 방아머리 해변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와 연계한 주차장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문화공원 조성사업도 내년까지 추진된다.

 

▲ 안산-선감도해역 염생식물 조성
안산-선감도해역 염생식물 조성

■ 람사르습지로 대표되는 천혜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대부도 육성

대부도 갯벌은 서해안에 위치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이 발달해 있고 자연경관도 뛰어난 곳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로 매년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시화호 주변 개발로 인구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연안환경 오염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앞서 지난 2018년 10월 대부도 일대를 경기도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면서 국제습지협약기구와 함께 갯벌을 보전하고 있다. 연안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주민참여 습지감시단 운영, 국제적으로 중요한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등재, 연간 약 350t 이상의 해안가 쓰레기 수거사업, 효율적인 공유수면 보전관리를 위한 공유수면 인허가, 친환경적인 매립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람사르 습지로 등재된 대부도 갯벌은 사회ㆍ경제ㆍ문화ㆍ과학적으로 큰 가치를 갖춘 자원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습지에 대한 대중인식 증진ㆍ교육ㆍ홍보 등을 위한 해양생태계보전관(가칭 대부도갯벌습지보호지역방문객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습지와 멸종위기 철새의 보존을 위한 사업 발굴, 주변 대학 또는 연구기관과 협력해 습지 자원 연구,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한 대부도 생태관광 활성화방안, 주민 참여를 통한 일자리 창출, 대송습지와 안산갈대습지공원 등 주변 생태자원과 연계한 습지보전정책 방향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안산-연안바다목장 조성
안산-연안바다목장 조성

■ 안산 앞바다 중심의 수산자원 조성

과도한 어획경쟁과 어장환경 악화,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수산물 생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안산시는 이런 가운데 시대적 변화에 맞는 수산자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해수부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 안산 중심의 수산자원정책 수행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해수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는 경기 연안 해역특성을 반영한 풍도 연안 바다목장 조성사업, 특화 어종인 주꾸미 자원회복을 위한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등이다. 특히 올해 해수부가 공모한 바다숲 조성사업 사업지로 2곳(풍도, 선감도)이 선정돼 연안 생태환경을 개선ㆍ보전할 계획이다. 연안해역에 맞는 건강한 수산종자 방류로 자원 회복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매년 7억원을 들여 조피볼락, 점농어, 넙치, 감성돔, 대하, 꽃게 등 해면 수산자원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등 어장환경 변화로 감소된 패류 자원량 회복을 위해 해역 특성에 적합한 패류 종자 발생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해삼 육성장을 시범적으로 조성, 해삼 서식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산자원관리도 추진 중이다.

 

▲ 안산-큰고니
안산-큰고니

■ 어촌 정주여건 향상 위해 어업기반시설 조성.

지난해 12월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행낭곡항 어촌뉴딜300사업은 총사업비 75억8천100만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3년 동안 추진된다.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해수부 기본계획 승인 및 행정절차 등을 진행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에 착수했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공사를 착공,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인 어업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민역량 강화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어업인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는 안산 관광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수도권 최대의 해양관광산업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수산업 경쟁력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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